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
위 말이 최근에 저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회고) 하게 만들어서 몇 가지 관점으로 생각해 봅니다.
1) 스스로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하더라도 진심을 다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가 '작은 일' 또는 '하찮은 일'이라고 먼저 생각한다면, 누구나 저를 작은 일 또는 하찮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당연히 제 일에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것이고, 그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거나 가치를 찾는데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 사례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습니다. 제가 동원 예비군 훈련을 갔을 때(10년 전)의 일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비군 훈련 자체에 부정적(시간 낭비)이고 회의적(아까운 시간)이라 빨리 시간을 때우고 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예비군 훈련을 시키는 그 교관 또는 병사(조교)들도 그 예비군의 마음을 경험으로 알거나 느껴서, 설렁설렁하거나 무의미하게 보내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개중에 집체 교육하는 어르신이 '라떼'를 언급하며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서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현역 사병 중에 예비군을 교육하는 친구(조교)가 정말 FM으로 훈련을 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해서, 대부분의 예비군들은 그 친구를 뭐라 하기도 하고 투덜대면서 잘 따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역 예비군 조교는 진심으로 예비군을 이해하면서도 예비군 훈련에 가치를 중심으로 대하면서 그 시간을 온전하게 보내기를 바랐습니다.
그의 행동과 마음이 지금도 제 기억에 남고 생각날 정도로 참 귀한 친구였습니다. 물론 저와 같이 생각하거나 느끼지 못한 사람도 상당수 있었겠지만, 그 친구 스스로 당당하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적어도 7~8살은 많았을 제가 부끄럽다고 느낄 정도로 당당하고 훌륭한 친구였습니다.
비록 작은 사례라고 볼 수 있으나, 대다수의 사람이 폄하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 핵심적인 가치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작게는 개인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고, 크게는 사회와 조직에 틀림없이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토끼의 입장에서 사자의 위협은 '절체절명'의 순간일 것입니다. 그러니 사자에게는 작은 사냥감(노력 대비 얻을 수 있는 것이 작은 목표)이겠지만, 토끼에게는 인생의 전부일 것입니다. 그러니 토끼는 사력을 다해서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상대 토끼가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데, 아무리 사자라 한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토끼를 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나(또는 사자)의 입장이 아닌 상대(토끼 또는 작은 성과를 주는 상대)의 입장에서도 본질을 깊이 생각하고 대하여야 작은 성과라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부분에서는 스스로 과거의 경험이 참 많이 부끄럽게 생각이 들고, 미안한 사람들도 생각납니다.
작은 일도 훌륭하게 수행하지 못하는데, 어찌 큰일을 맡길 수 있겠습니까?! 작은 일을 큰일(성과 또는 가치 있는 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참으로 큰 능력이고 역량이라 생각이 듭니다.
3. 마지막으로 사자가 작은 사냥감인 토끼를 작게 치부해서 사냥의 능력이나 에너지를 축적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큰 사냥감(기회를)을 잡을 수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 기회가 올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깨어있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깨어있고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충실(토끼 사냥) 하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기회가 올 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저보다 젊은 친구들이 본인이 맡은 일이 작은 일이라고 안일하게 대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때 제 모습이 보여 많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해서, 일할 때 작은 토끼라 여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처, 내 글>
https://blog.naver.com/jungnamc21/223473292354
<정남c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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