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던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는 꼭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도 결혼이나 직업 선택처럼 비가역적인 선택인 경우에는 큰 고민에 빠지기 쉽습니다. 물론 개인의 뚜렷한 가치관이 있는 경우라면 그러한 선택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혼란에 빠지기 쉽습니다.
배우자 선택이나 직업 선택의 경우는 인생을 크게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단순한 운이나 직관에만 의존해야 하는 것일까요? 수학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흥미로운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최적정지이론(Optimal Stopping Theory)입니다.
최적정지이론이란?
최적정지이론은 1960년대에 비서 문제(The Secretary Problem)에서 고안된 수학적 이론입니다. 비서 문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다룹니다:
- 비서를 채용하려고 할 때, 여러 명의 후보자가 차례대로 면접을 보러 옵니다.
- 면접이 끝나면 합격 여부를 바로 결정해야 하며, 이후로 그 지원자를 다시 부를 수는 없습니다.
- 최고의 비서를 뽑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수학자들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전체 후보자의 37%를 무조건 탈락시키고, 이후에는 그들보다 더 나은 후보자가 나타나면 바로 합격시키는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최고의 비서를 선택할 확률은 약 37%로 가장 높은 확률이 됩니다.
최적정지이론을 인생의 결정에 적용하기
이 이론은 단순히 비서를 뽑는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배우자 선택, 직장 선택, 주택 구매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목표 설정
우선, 결혼 상대자나 새로운 직장에 대해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만날 사람의 총수나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몇 번의 면접을 볼 것인지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구체적인 숫자를 정하기 어렵다면, 기간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2. 거절기간 설정
이제 최적정지이론에 따라 초반 37%의 후보자나 직장을 무조건 거절하는 "거절기간"을 설정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저 이후의 후보들을 평가할 기준을 세우는 것에 집중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단계에서는 정말 좋은 기회가 왔더라도 놓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37%의 거절기간 이후, 최고의 선택
거절기간이 지나면, 이전에 만난 후보자나 면접본 직장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결정을 내리세요. 이 전략을 따르면 최고의 선택을 할 확률은 37%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마세요.
목표의 질(퀄리티)를 조정하면 성공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욕심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
최적정지이론은 목표를 약간 낮추는 대신 성공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합니다.
- 상위 10%의 배우자 또는 직장 선택을 목표로 한다면, 초반 14%의 후보자를 거절하고 이후 더 나은 선택을 하면 성공 확률은 83%로 까지 올라갑니다.
- 상위 25%의 선택을 목표로 한다면, 초반 7%를 거절하고 이후에 선택할 경우 성공 확률이 92%에 도달합니다.
(생각해보니 이 이론은 야구선수들도 선구안을 고를 때도 유효할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수학적 이론에 따라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적정지이론을 활용하면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확률적인 접근이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수학적 이론을 활용해 보면, 중요한 선택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분명하게 높아질 것입니다.
예로 비유한 배우자 선택이나 직장 선택에서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최적정지이론을 한번 활용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성의 도움을 받는 감성이라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In life, whether intended or not, there are times when we must make significant decisions. Among these, decisions like choosing a spouse or a career, which are often irreversible, can lead to much contemplation. While having clear personal values can certainly help in making these choices, if such values are not well-defined, one can easily become overwhelmed.
When it comes to selecting a spouse or a job, decisions that can greatly influence your life, it’s natural to be extra cautious. But should these decisions rely solely on luck or intuition? Mathematicians have proposed an interesting solution for such scenarios.
This solution is known as the Optimal Stopping Theory.
What is Optimal Stopping Theory?
Optimal Stopping Theory is a mathematical theory developed in the 1960s through the Secretary Problem. The Secretary Problem describes the following scenario:
- When hiring a secretary, you interview multiple candidates one after another.
- After each interview, you must immediately decide whether to hire that candidate, and you cannot go back to a previous candidate.
- What strategy can you use to hire the best secretary?
To solve this problem, mathematicians suggested a strategy: reject the first 37% of candidates unconditionally, and then hire the next candidate who is better than all the previous ones. By using this strategy, the probability of selecting the best secretary is approximately 37%, which is the highest possible success rate.
Applying Optimal Stopping Theory to Life’s Decisions
This theory is not limited to hiring a secretary. In fact, it can be applied to various situations such as choosing a spouse, selecting a job, or even buying a house. Let’s explore how you can utilize it.
1. Setting Goals
First, you need to establish a goal for your choice of a spouse or a new job. For example, decide on the number of people you plan to meet or the number of job interviews you intend to go through. If it’s difficult to determine a specific number, you can set a time period instead.
2. Establishing a Rejection Period
Next, according to the Optimal Stopping Theory, you set a "rejection period" during which you reject the first 37% of candidates or jobs unconditionally. During this period, no matter how appealing someone or something may be, you refrain from making a decision. Instead, focus on setting a benchmark for evaluating future candidates or opportunities.
The key point here is that you must be willing to pass up on a potentially great opportunity during this phase.
3. After the 37% Rejection Period: Make the Best Choice
Once the rejection period has passed, make a decision as soon as you encounter someone or something better than all those you’ve evaluated before. By following this strategy, you’ll have a 37% chance of making the best choice. But don’t stop here.
You can adjust the quality of your target to increase your chances of success even further.
Lowering Your Expectations to Increase Success Rates
The Optimal Stopping Theory also suggests ways to significantly increase your chances of success by slightly lowering your expectations:
- If your goal is to select a spouse or job in the top 10%, reject the first 14% of candidates, and then choose the next best option. This raises your success rate to 83%.
- If your goal is to be in the top 25%, reject the first 7% of candidates, and then make your choice. This strategy will give you a 92% chance of success. (This theory might also be effective for baseball players when it comes to improving their batting selection.)
Making significant life decisions based on mathematical theory might seem unusual. However, using the Optimal Stopping Theory can reduce uncertainty and lead to more rational decisions. Of course, since this approach is probability-based, it may not always be a perfect solution. But by applying such a mathematical theory, you can clearly increase your chances of achieving better outcomes in important decisions.
If you are grappling with choices like selecting a spouse or a job, why not try applying the Optimal Stopping Theory? With a bit of reason guiding your emotions, you’re likely to achieve great results.
<정남c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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