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스타트업을 정의하는가?
스타트업은 영어로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이라는 의미를 지니지만, 보통 이 단어는 단순히 '신설법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1990년대 말의 1차 창업 붐과 2010년대 초의 2차 창업 붐에서 주도한 'IT 기반의 고속 성장 모델을 가진 신생기업'을 가리킵니다.
스타트업을 일반적인 신설법인과 구분하는 주요 기준은 '이미 투자를 받았거나, 받을 가능성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가입니다. 투자기관으로부터의 투자금은 신설기업을 스타트업으로 만드는 충분한 조건이며, IT 기반, 파괴적 혁신, 수평적 조직문화 등이 스타트업의 필요한 조건이지만 충분한 조건은 아닙니다. 투자를 받은 시점부터 스타트업으로 분류하며, 이런 특징을 가진 회사는 액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받을 목적으로 사업을 운영합니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주식시장에 상장되거나 다른 기업에 인수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을 '엑시트'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벤처 그리고 그 차이점
스타트업과 벤처는 다른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서로 바꿔 사용되곤 했습니다. 1998~1999년 경인 인터넷 관련 창업 열풍이 한국에서 일어났을 때, '벤처기업'이라는 일본에서 만든 신조어가 먼저 도입되었습니다. 2007년에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앱 기반의 창업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고, 이때 한국과 일본 모두는 스타트업이라는 글로벌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과 투자
스타트업의 특징이라며 학자나 저명한 투자자들이 설명하는 내용도 대부분 투자금으로 초고속 성장을 꾀하는 스타트업 모델의 특수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은 이익도 못 내면서 평가 가치만 터무니없이 높다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쿠팡의 경우에는 2020년에 13조 3,000억 원 매출에 5,842억 원의 적자를 냈을 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매출 4조 4,000억 원에 적자 1조 1,000억 원으로 로켓 적자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고 한때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기기도 했고, 2023년 7월 현재기준 시가총액은 40조 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심지어 흑자전환도 성공했습니다. 스타트업의 특성 중 하나는 초고속 성장을 위한 투자금 확보입니다. 스타트업은 이익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도 평가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쿠팡은 2020년에 13조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5,842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그러나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여 한때 시가총액 100조 원을 넘긴 후, 2023년 7월 현재 시가총액은 4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반복적이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 정의한 이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 스티브 블랭크 교수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구글의 키워드 광고처럼, 게임 회사의 유료 아이템처럼 ‘반복적’으로 파는 방식이라면 마진이 좋아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벤처캐피털도 남의 돈을 운영하는 대리인이라 펀드가 만기 되기 전에 승부가 나기를 희망하므로 빠른 성장 속도를 선호합니다.
피자 가게처럼 주문이 몰리면 직원도 뽑아야 하고, 밀가루랑 치즈도 사야 하고, 어느 순간에는 오븐까지 더 들여놓아야 한다면 반복적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피자 가게가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청산 시기가 정해진 남의 돈을 얻어다가 투자해야 하는 벤처캐피털은 그런 저성장 모델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확장 가능한’ 요건도 투자자가 없었다면 굳이 등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확장 가능한이라는 말은 시장이 크다는 뜻인데 중박 말고 대박을 원하는 투자자의 희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과 낮은 성공 가능성, 중간 수익과 중간 성공 가능성 등을 골고루 섞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서 위험을 분산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장이 너무 작으면 흥미를 잃게 되고, 그 작은 시장에서 먹어봐야 얼마나 먹을 것이며 포화점에 근접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부정적 견해를 갖게 됩니다. 해서, 창업자 중에 몇천억 원까지 안 필요하고 그냥 몇십억 원만 벌어도 된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향하는 시장이 작으면 기관에 투자받지 말고 돈 좀 있는 선배들과 함께 창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기존 시장을 흔들면서 판을 새로 짜는 “파괴적 혁신”이 스타트업의 중요한 속성이라 언급했습니다. 둘의 의견을 합쳐 보면, 파괴적 혁신 아이디어를 찾아낸 창업자가 과감한 투자자들 덕택에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외부 자금으로 좋은 선수들을 규합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스타트업의 본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타트업 Series>
2023.06.22 - [인사다만사(HR&스타트업)] -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Business Model Canvas) 알아보기 및 구체적으로 활용 하기
2023.06.19 - [인사다만사(HR&스타트업)] - [스타트업]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 : 애자일(Agile) 대해서
<For English>
What defines a startup?
A startup in English means a 'business that starts anew, ' but this term usually refers not just to a 'newly established corporation', but to 'newly established companies with a high-growth IT-based model' that led the first startup boom in the late 1990s and the second startup boom in the early 2010s.
The main criterion that distinguishes startups from typical new corporations is whether they have a 'business model that has already received investment, or is likely to receive investment'. Investment funds from investment institutions are a sufficient condition to transform a new company into a startup, while necessary conditions include IT base, disruptive innovation, and horizontal organizational culture. They are classified as startups from the moment they receive investment, and companies with these features operate businesses for the purpose of receiving investment from accelerators or venture capital. As a startup grows, it can be listed on the stock market or acquired by another company, a situation referred to as an 'exit'.
Startups, Ventures, and their Differences
Although startup and venture are different words, they have been used interchangeably in Korea and Japan. When the internet-related startup boom occurred in Korea around 1998-1999, the newly coined term 'venture company', created in Japan, was introduced first. With the arrival of the iPhone in 2007, there was a global boom in app-based startups, and both Korea and Japan began to use the global term 'startup'.
Startups and Investment
The particularity of the startup model aiming for super-fast growth mostly with investment funds is also what scholars and prominent investors highlight when explaining the characteristics of startups.
For instance, startups often face harsh criticism for having an outrageously high valuation while not generating profits. However, Coupang, for instance, despite making a loss of 584.2 billion won on sales of 13.3 trillion won in 2020 and being ridiculed for a 'rocket deficit' with a loss of 1.1 trillion won on sales of 4.4 trillion won in 2018, got listed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March 2021 and at one point exceeded a market capitalization of 100 trillion won. As of July 2023, the current market capitalization is under 40 trillion won, and they have even succeeded in turning a profit.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startups is to secure investment funds for rapid growth. Even in situations where they cannot make a profit, they can be subject to criticism because of their high valuation.
Startup is defined by Steve Blank, a famous figure in Silicon Valley, as an "organization created to find a repetitive and scalable business model". If the business model is 'repetitive' like Google's keyword advertising or a game company's paid item, the margin is good and the growth rate is fast. Since venture capitalists also operate other people's money as agents, they prefer a faster growth rate because they hope to see a result before the fund matures.
If a pizza shop has to hire more staff and buy more flour and cheese, and at some point has to bring in more ovens as orders pile up, it's hard to see it as repetitive. It's not that there's a problem with a pizza shop, but venture capitalists, who need to get other people's money with a set liquidation period to invest, don't prefer such a low-growth model.
The 'scalable' requirement would not have needed to exist if there were no investors. The term 'scalable' means that the market is large, and it includes the hope of investors who want a jackpot, not a middling success. Investors will diversify risk by building a portfolio that mixes high returns with low success potential, medium returns with medium success potential, etc. But if the market is too small, they lose interest, and they tend to have a negative view due to the difficulty and cost of increasing market share close to saturation in that small market. Hence, among entrepreneurs, there are those who say they don't need billions of won, and just a few billion won would be fine. If the target market is small, it can also be a good strategy to start a business with seniors who have some money, rather than receiving institutional investment.
Paul Graham of Y Combinator described a startup as a "very fast-growing company", and Professor Clayton Christensen mentioned "disruptive innovation" that shakes up the existing market and rewrites the rules as an important attribute of a startup. Combining the two opinions, it seems that the essence of a startup is an opportunity for a founder who has found a disruptive innovation idea to grow rapidly by gathering good players with external funds, thanks to bold investors, without worrying about prof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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